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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터뷰

[뉴시스] 민선5기 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시. 2010.06.28 12:50   조회수. 2,363

민선5기 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

  

[뉴시스 | 조명휘 기자 | 2010-06-27]

 

민선5기 충남도를 이끌 새 수장으로 선출된 안희정 당선자(45). 안 당선자는 이번 6·2지방선거에서 42.25%(36만 7288표)를 얻어 각각 39.94%(34만 7265표)와 17.79%(15만 4723표)에 그친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와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를 따돌렸다.

충남도정 사상 첫 민주당 소속으로 도백의 자리에 오른 안 당선자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왼팔이자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일등 공신이다.

정권의 핵심에 있었던 만큼 정치적 굴곡도 적지 않았던 그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재기하면서 안팎의 시선이 충남도로 쏠리고 있다.

뉴시스는 안희정 당선자를 만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는 충남도의 민선 5기 도정에 대한 비전을 들어봤다.

 

 

- 민주당 소속 첫 충남도백이 됐다. 당선소감은?

"변화와 미래를 선택해주신 충남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 충남이 수십년 한국 정치를 발목잡고 있던 지역주의를 가장 먼저 극복했다. 저의 도전과 승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신의 없는 정치에 대한 중간평가이기도 했다. 이 도전에 충남 유권자들이 마음을 열어주셨다. 최선을 다해서 새로운 미래와 희망이 되도록 하겠다."

 

-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 있다면?

"충청도의 젊은 정치인으로서 충청도 역사를 바꿔보자고 제언했고 그렇게 포부를 밝혔다. 여기에 도민들이 마음을 열고 받아 주셨다. 충청도의 새로운 역사, 2인자 노선, 좌절과 비애의 역사를 극복하고자 했던, 충청도민들의 상처받은 자존심이 저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다른 현안문제들은 이런 총론적인 소망과 다 연관돼 있다고 본다."

 

-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대통령이 국회에서 표결처리해 달라고 했는데….

"세종시 문제는 원안추진으로 이미 국민들이 결론을 냈다. 민심을 받들면 되는 것이다. 세종시 문제는 여야합의를 뒤집고, 대통령 스스로 했던 약속을 파기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 정부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국회에 제출한 수정안을 철회하는 것이 옳다.

이제 와서 국회에서 표결처리해 달라고 하는 것은 혼란과 국론분열의 책임을 국회에 전가하는 것이다. 대통령 스스로 국론분열과 지역적 정치적 균열 초래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원안추진 의지를 밝히는 것이 마땅하다.

또 국토해양위에서 이미 부결이 됐다. 이제 세종시는 더 이상 토론할 문제가 아니라 원안대로 추진하면 되는 문제가 됐다."

 

- 4대강 사업을 저지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은, 대통령은 홍보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추진의지를 내비쳤는데….

"4대강은 홍보와 소통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방향과 철학이 잘못된 것이다. 더 이상 토목시대의 철학으로 대한민국을 끌고 갈 수는 없다는 것이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의 준엄한 심판이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민심은 4대강 사업의 전면적 중단과 재검토를 명령했다.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보 건설 등을 중단하고 치수 사업 중심으로 지방 단체장과 시민사회와의 협의에 나서는 것이 민심을 받아들이는 올바른 자세일 것이다. 대통령과 정부의 올바른 답변이 나오기를 지켜보며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고민하겠다."

 

- 하지만 충남도 일부 단체장들이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보와 준설을 뺀다면 사실상 수용이 가능한 여지가 있는 공사라고 본다. 당선이후 지방단체장들을 만나고 있다. 대화와 토론을 통해 풀 수 있는 문제다. 다만 정부가 밀어붙이기로 해서는 안 된다. 지표 현장조사 등 공개 검증을 해야 한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찬성이든 반대든) 지방재정이 위축되거나 축소돼서는 안 된다."

 

- 기업유치에서 사람유치로 경제발전전략 수정뜻을 밝혔는데.

"지난 시절 우리의 지도자들이 대부분 표방했던 것이 개발전략이다. 이 개발 전략의 핵심은 부동산 개발에 있었다. 산업단지나 도로나 건물들을 짓는 이 부동산 전략이 지역발전 전략의 주요한 철학이었다. 하지만 이것 가지고는 이제 안된다.

한 마디로 얘기하면 사람투자전략을 세우자는 것이다. 산업발전에 가장 필요한 것은 부동산, 기업에 대한 직접이전보조금 문제가 아니라, 충남에 기업이 내려와서 양질의 노동력을 제공받아 수도권에 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농공단지 개발과 같은 성과 위주의 전략을 세운다면 이런 처방을 내리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기업의 수도권 유턴현상을 막을 길이 없기 때문에 충남의 발전을 위해서는 사람투자로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살기좋고 이사오고 싶은 충남을 만들어야 진정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 이것이 사람투자, 사람유치 전략이다."

 

- 다른 후보에 비해 교육과 복지공약이 눈에 띄는 점이 많았다.

"살기좋고 이사오고 싶은 충남을 만들어야 지역발전의 선순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 영유아 단계적 무상보육 실시, 생애주기별 복지 정책 추진 등 실질적인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

 

- 도청이전 신도시에 대한 도민들의 걱정이 많다.

"도청신도시 사실상 걱정이다. 제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거다. 3000여억원 들어가는 도청이전 자체는 크게 상관 안하다. 국회의원과 힘을 합치면 국비 따오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

문제는 주변 신도시 조성이다. 현재 수도권 규제가 완화되고 세종시 수정안이 추진되면서 지역투자에 대한 시장의 의지가 뚝 떨어져 있다. 도청신도시 조성원가가 평당 198만 원이다. 조성원가를 떨어뜨린다고 해서 얼마나 떨어뜨리겠는가. 공원녹지용지 비율 줄이고 해서 70만∼80만 원 낮춘들 성공할 수 있겠나. 시장에서 반응을 안보인다.그 문제에 대해서는 업무보고 받으면서 최대한 안을 짜고 있다. 세종시 원안을 지키는 게 그래서 중요하다. 세종시 원안이 그대로 진행된다고 발표되는 순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 대백제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는데 성공을 위한 복안은.

"대백제전에 대해서는 그것이 역사의 복원과 발굴이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소중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관람객 유치에서부터 판매에서부터 홍보까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트위터를 통해 수시로 알리고 있다.

첫 해 행사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자꾸자꾸 알리고 오게 해서 수익금을 가지고 사업의 지속성을 만들어야 한다. 재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약속한 게 이완구 전지사인 거 같은데, 추진 잘 해서 큰 문제가 없는 거라 한다면 저도 지키고 싶다. 그렇게 유지해 내야 한다."

 

- 정무부지사 등 인사문제에 대한 원칙은 무엇인가?

"안희정 체제에 안정을 줄 수 있는 선택을 하려고 한다. '젊은 지사니까 경험이 많이 있어야 될텐데'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분을 모시겠다. 경제부문 등 일정 분야에만 특화시켜서 고민하고 있지 않다.

도지사의 주관적 평가보다는 객관적 평가의 틀을 마련할 생각이다. 객관성을 높이는 제도적 보완책에 대해 주무부서와 논의를 해 나가겠다."

 

- 정부와의 관계설정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국정을 옆에서 지켜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또 그동안 20여년의 정당의 경험상,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무겁게 처신하겠다. 다만 힘의 균형이 있어야 한다. 16개 시도지사가 자기 재정 뻔히 줄어드는 거 알면서 종부세 폐지와 감세 정책을 입다물고 가만히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당장 종부세 폐지를 통해 1400억원, 연간 생기던 예산이 없어지는 데, 그러면 그 예산을 대체해서 달라고 하든지, 아니면 그 제도를 폐지하지 말아달라고 얘기하든지 해서, 그것을 쟁점을 삼아서 중앙정부의 월권과 중앙정부의 지나친 정책이 가져오는 지방재정의 위기에 대해서 문제 제기해야 했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걸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좋은 도지사 역할하기 힘들다. 쓴소리는 쓴소리대로 하고 타협은 화끈하게 하고. 그렇게 역할을 해낼까 싶다."

 

- 지방의회와 지역국회의원이 선진당 일색인데 돌파전략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의 공약이 복지재정 문제는 저보다 훨씬 세게 말했다. 저는 지방재정 위기 때문에 그렇게 세게 약속 못했다. 다만 그런 방향으로 가겠다고 방향만 선언했는데. 그래서 방향이 비슷하기 때문에 1당 자유선진당 2당 민주당. 그 방향에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의회와 잘 협력해서 일을 해 나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대언론관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는 분도 많다.

"민주주의와 사회발전을 이루기 위해서 언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행정 감시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언론이 없으면 부패하고 정체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지역언론 환경이 매우 어렵다. 지역 언론 종사자와 시민사회, 전문가 그룹과 함께 상의해 '지역언론 발전기금' 형태의 지원제도를 추진하고 싶다."

 

- 충청도 인물론을 내세웠는데 다음 행보에 대한 구상은?

지금은 도지사의 업무를 정치적으로 실질적으로 잘 수행하는 게 목표다. 다만 저는 큰 꿈이 있다. 이합집산을 반복하는 대한민국의 정당의 역사를 끝내고자 하는 게 꿈이다. 선거 때마다, 대선 치를 때마다 당이 만들어졌다 사라지는 이런 정당을 가지고는 어떻게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나. 이것을 정리해야 한다.

이것을 위해서 정치인으로서 정당인으로서 정치적 지도력을 키워 나갈 거다. 그것을 키워나가는 데 필요하다면 뭐든지 도전할거다. 도지사를 도전한 이유는 지방정부 경험을 토대로, 성공의 사례를 토대로 지지기반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저 조그만 살림 맡겨보니까 잘하네 하니까 본사 들어와서 해봐. 국민들이 그렇게 시키지 않겠나. 지방정부의 성공사례를 통해서 성장하는 최초의 정치모델이 되고 싶다.

 

-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과 각오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열심히 일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 우리 세대는 보릿고개를 넘기며 대한민국을 성장시킨 부모 세대가 21세기 충청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남겨둔 세대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전면에 나서서 열심히 일하겠다.

충청도를,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꿔내고 그래서 우리 부모가 지난 보릿고개 넘겼듯이 저희는 21세기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명실상부하게 발돋움 시키도록 그렇게 하겠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정직하게 성실하게 열심히 해서 돌파해 내보도록 하겠다."

 

대담 : 김현진 부장
정리 : 조명휘 기자

 

☞ 기사 원문 보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331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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